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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4-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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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봄이 찾아오면 날씨가 부쩍 포근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난다. 하지만 봄철에는 반가운 꽃 소식만이 아니라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불청객도 함께 찾아오게 되므로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 모두 봄철 북서풍을 타고 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미세먼지는 황사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 전반을 일컫는다. 반면 황사는 중국 내몽골 고원에 있는 고비사막의 흙먼지를 뜻한다. 보통 황사 입자의 지름은 5~8㎛(마이크로미터)로 미세먼지가 10㎛ 이하의 작은 입자를 뜻하는 만큼 황사를 미세먼지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황사와 미세먼지 모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사는 편이 좋다. 특히 임산부나 호흡기가 미성숙한 어린이, 이미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는 더욱 황사와 미세먼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각종 안질환과 피부 트러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 특유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외부 공기에 더해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은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다. 미세먼지는 모낭을 통해 피부 깊숙이 침투해 염증과 알레르기, 여드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더욱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 봄철 늘어난 야외 활동으로 증가한 자외선 노출도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더해 미세먼지와 황사는 두피와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발과 두피는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돼 자극을 쉽게 받는데, 두피에 쌓인 미세먼지는 모낭을 막을 뿐만 아니라 모낭을 타고 두피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두피에 침투하면 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 발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산화 스트레스로 자극받은 두피는 기름지게 되고 표면에 남은 미세먼지와 피지가 섞이면서 머리가 서로 엉킬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두피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과 각질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외부활동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보습제를 하루에 2~3회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두피와 모발 보호를 위해서는 가급적 모자나 스카프 등을 착용하고 스프레이나 젤 제품 등 미세먼지가 더욱 쉽게 흡착되도록 하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노폐물과 땀을 씻어내고 두피를 충분히 건조한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도 40~60% 정도로 유지하는 동시에 실내 공기 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봄철 피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